‘긴급 연락 필요할 때 글로벌 메신저 라인 사용하세요’ 문구 광고 노출

이미지 크게보기 네이버 앱 메인 화면 캡처.

카카오 메신저 앱 ‘카카오톡’의 서비스 장애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인 네이버가 자사의 메신저 앱 ‘라인’을 적극 홍보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5일 카카오톡 서비스 오류가 발생하자 오후 7시부터 모바일 앱 메인 화면의 검색창 아래에 ‘긴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 글로벌 메신저 라인 사용하세요’라는 문구가 담긴 광고를 노출했다. 이를 클릭하면 라인 다운로드 링크 등이 담긴 화면으로 페이지가 이동했다. 다만 네이버는 16일 현재 장보기 관련 광고로 메인 화면을 변경했다.

카카오톡이 먹통이 된 시점에 네이버가 그동안 잘 하지 않았던 국내 이용자 대상 라인 광고를 하자 누리꾼들은 SNS에서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네이버", "네이버의 틈새광고", "라인을 홍보할 적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라인은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부동의 1위 카카오톡과 보안을 앞세운 텔레그램 등에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카카오톡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약 4340만 명을 기록한 반면 라인은 156만여 명에 그쳤다.

카카오톡은 15일 오후 3시30분쯤 경기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서비스 오류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모바일 버전에서 텍스트 메시지 수·발신 기능이 일부 복구됐지만 사진과 동영상 파일 전송은 아직 불가능하다.



이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