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노인 돌봄 의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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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가 노인 돌봄의 한 축을 담당하는 건 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지금 너무나 당연한 일이에요. 어르신들은 즐거운 노후 생활을 보내실 수 있도록, 또 부양가족은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부모님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질 좋은 노인 돌봄 인프라를 만들어나갈 겁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박일하(사진 앞줄 가운데) 서울 동작구청장이 지난 12일 흑석경로당을 방문해 공공돌봄 기능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구청장이 경로당에 들어서자 아들을 맞이하듯 어르신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폈다. 한 어르신은 "박 구청장은 결혼 후 지금까지 부친을 모시고 사는 효자"라며 "그래서인지 우리가 생활하며 어떤 걸 원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박 구청장을 치켜세웠다.

박 구청장은 취임 후 관내 141개 모든 경로당에 와이파이를 설치해 어르신들의 통신비 절감을 꾀했다. 도배·장판 교체 등을 하며 경로당 시설 개보수에 나섰고, 온열 매트 등 필요한 물품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만들어진 지 15년이 지난 경로당 13곳은 리모델링이 추진 중이다.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정책은 단연 와이파이 설치다. 박 구청장은 "경로당은 어르신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장소"라며 경로당 지원을 정책 우선순위에 둔 배경을 설명했다.

어르신들은 당장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재개발·재건축이 활성화돼 동작구가 더 살만한 지역이 되길 소망하고 있었다. 한 어르신은 "자식에게 줄 것이라곤 집 한 채밖에 없다"며 "새로 멋지게 지어준다는 박 구청장의 말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구청이 주도하는 ‘박일하형 재개발·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민정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