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보훈이 국가경쟁력 토대다

광복회 등 17개 단체장 촉구

광복회(회장 장호권), 대한민국상이군경회(회장 유을상), 4·19민주혁명회(회장 박종구),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회장 황일봉), 재향군인회(회장 신상태) 등 대한민국 ‘보훈’의 3대 주축인 ‘독립·호국·민주’ 관련 17개 단체장은 지난 12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보훈처의 부(部) 승격 추진을 환영하고 정부조직개편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국회에 촉구했다.

이들 17개 중앙보훈단체 회장은 성명에서 “정부는 물론 여야 모두 이견 없이 국가보훈처의 보훈부 승격에 흔쾌히 동의해 준 것에 전국의 보훈가족을 대표해 환영한다”며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전국 보훈가족의 염원만큼이나 국회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정부조직개편안이)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을상 대한민국상이군경회장과 이종열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장 등은 성명에서 “보훈의 위상은 우리의 자긍심이지만, 국가보훈처가 1961년 창설 이후 시대적·정치적 상황에 따라 차관급과 장관급을 오가면서, 우리 또한 기대와 실망이 교차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 시간의 소회를 밝혔다.

유 회장은 “강한 안보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보훈에 바탕을 두고 있다. 보훈이 국가안보의 근간”이라며 “안보는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통합이 이뤄졌을 때 그 위력을 더한다.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바로 보훈”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에 보답하는 보훈은, 단순히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난 시절 중대한 국난을 국민이 하나 된 마음으로 극복해왔던 자랑스러운 애국의 역사를 통해 국가 정체성이 확립되는 것이며, 그 역사를 계승함으로써 우리는 이념 간·세대 간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의 길로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훈은 시간이 지날수록, 독립·호국·민주의 역사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그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훈단체들은 특히 보훈부 승격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개편안이 확정된 만큼 국회에서 속도감 있게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보훈단체들은 “보훈처 창설 60여 년 만에, 보훈부 승격이라는 숙원이 현실로 다가온 만큼, 이제부터는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전국 보훈가족의 염원만큼이나 국회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하는 한편, 국민의 응원과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