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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BTS 콘서트 지원 대책

안전·시설 등 종합상황실 운영
1500명 배치 비상사태 등 대비

랜드마크 17곳에 보랏빛 점등
공연 직후 500대 드론쇼 열려
동래읍성축제 등 시너지 기대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오는 15일 ‘방탄소년단(BTS)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기원 콘서트’로 부산에 국내외 방문객 10만여 명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산시가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시내 야경이 이번 주 내내 BTS 상징 색깔인 보라색으로 물들며 BTS 특집 드론쇼와 유명 축제들도 동시에 열려 전 세계 ‘아미’(BTS 팬) 1800만 명의 이목이 부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15일 BTS 공연장인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의 입장 관람객만 5만여 명, 이 공연이 대형 스크린으로 실시간 중계되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 1만2000여 명, 주변 축제 관객 등 모두 10만 명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이날 오후 박형준 시장 주재로 경찰과 BTS 기획사인 하이브 등이 참석한 가운데 BTS 콘서트 지원대책 최종 점검회의를 열고 관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시는 수시 현장점검에 이어 총괄·안전·교통·시설·의료·경찰연락·소방연락·부산항연락·해운대연락반 등 9개 반으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1500명을 배치해 체계적 지원은 물론 비상상황에 대비키로 했다. 14~16일 서울~부산 KTX·항공기, 콘서트장 주변 지하철·버스 등 대폭 증편 및 주차장 확충과 함께 공연장 주변에 드론을 띄워 반경 1.5㎞ 교통상황 영상을 유튜브로 제공하는 교통대책도 수립됐다.

세계 아미들과 여행객들을 위해 17일까지 부산 시내 야경을 보라색 불빛으로 물들이는 ‘보라해 부산’도 조성된다. 아미 사이에 ‘보라해(I purple you)’는 ‘사랑해’라는 뜻의 신조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점등되는 주요시설은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부산타워, 다대낙조분수, 황령산 송신탑, 영화의전당, 누리마루APEC하우스, 송도케이블카, 북항 미디어파사드 등 부산 랜드마크 17곳이다.

이날 콘서트 직후 오후 9시부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드론 500대를 동원한 BTS 드론쇼(사진)가 펼쳐진다. 수영구는 “BTS 히트곡을 배경으로 화려한 드론불빛이 멤버 7명의 모습을 각각 그려낸 콘텐츠로 장관을 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을 전후해 동래읍성역사축제, 부산자갈치축제, 광안리어방축제, 영도다리축제 등도 3년 만에 열려 축제의 바다를 이루게 된다. 박 시장은 “이번 콘서트가 엑스포 유치역량을 보여주는 가늠자가 되는 만큼 공연 준비와 안전·교통·관광 등의 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