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당무에는 답변한 적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다른 질문을 하라”며 이 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이 전 대표가 여당 내부 사태에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을 때도 “제가 지금 다른 정치인이 무슨 말을 하고 의미가 뭔지 생각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다”며 “머릿속에는 글로벌 경제위기, 또 재난에 대해 국민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외에는 다른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핵 도발·미사일 도발에는 한·미·일 3국이 긴밀한 안보협력 체제를 구축해 굳건하게 대응하기로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시다 총리가 의회에서 한국을 다양한 국제 현안에 함께 협력할 파트너라고 발언한 것에도 같은 생각을 서로 공유하고, 한일 관계가 빠른 시일 내에 과거와 같이 좋았던 시절로 되돌아가 기업과 국민의 교류가 원활해지면 양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도 고려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미리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다”며 “한·미·일 3국이 외교부, 안보실 등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대응 방안을 아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여성가족부 폐지와 관련해서는 “국회 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여가부 폐지는 여성, 가족, 아동,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를 더 강화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력 남용에 의한 성비위 문제에 대해서도 ‘피해호소인’이라고 하는 그런 시각에서 완전히 탈피하고 여성 보호를 더 강화한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