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대상자 8301명 중 1653명 진단
충남 17명 전남 14명 등은 폐암 의심

광주=김대우 기자

학교급식노동자들의 건강검진 결과 10명 가운데 2명이 폐암 등 이상소견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급식노동자 건강검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검진대상자 8301명 중 1653명(19.9%)이 이상소견 진단을 받았다.

정부는 지난해 학교급식노동자의 폐암이 산업재해임을 인정하고 실태확인과 건강보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청별로 건강검진 결과를 내년 2월28일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현재 17개 시·도교육청별로 건강검진이 진행 중인데 이중 중간결과 자료를 제출한 6개 교육청(광주·전남·경북·대구·울산·충남)의 검진결과를 취합한 결과 광주교육청의 경우 검진자 508명 중 141명(27.8%)이 이상소견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남교육청은 1726명 중 405명(23.5%), 대구교육청은 1269명 중 442명(34.8%), 울산교육청은 525명 중 111명(21.1%)이 이상소견 결과가 나왔다.

또 충남교육청은 1497명 중 43명(29.2%), 총 검진자가 2776명인 경북교육청은 지난달까지 검진결과가 나온 454명 중 117명이 이상소견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상소견이 있었던 노동자 중 충남 17명, 전남 14명, 광주 10명, 경북 8명, 대구 7명, 울산 5명 등 총 61명의 노동자가 폐암 의심 또는 폐암 매우 의심으로 판정받아 즉각적인 후속 조치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 의원은 “학교급식노동자들의 폐암 중간검진 결과가 심각하다”며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폐암의심 노동자분들에 대한 정밀검진과 후속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9월까지 근로복지공단에 접수된 학교급식노동자의 폐암 산재신청 건수는 모두 79건으로 이중 50건이 승인되고 7건 불승인, 21건은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중 산재 인정을 받고 사망한 학교급식노동자는 현재까지 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