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에서 열려
‘도도히 흘러온 문화의 힘’ 주제로, 송파구 문화유산 조명
역사적 순간 재현한 뮤지컬·국악 공연…먹거리 장터도 운영
서강석 구청장 "백제문화 중심에 있던 송파를 널리 알리겠다"

이미지 크게보기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한성백제문화제가 열리는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 송파구청 제공

서울 송파구는 대표축제인 ‘한성백제문화제’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구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에서 ‘제22회 한성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한성백제문화제는 백제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도도히 흘러온 문화의 힘’을 주제로 송파구만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조명하고, 다가올 내일의 메시지를 전하는 행사로 기획됐다고 구는 설명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2000 년 전 송파에서 시작된 한성백제의 진취적인 문화는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꿈꾸게 하는 힘이 있다"며 "대한민국의 역사·문화는 이 거대한 물줄기 속에 도도히 흘러왔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크게보기한마음어울마당 송파구 주민들이 2019년 ‘한마음어울마당’에 참여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송파구청 제공

이번 한성백제문화제에서는 역사적 순간을 재현한 뮤지컬 공연과 시대별 의상 런웨이, 송파산대놀이 등 장르를 아우르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또 짚라인, 오징어게임, 딱지치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K-푸드를 선보이는 먹거리 장터도 운영된다.

송파의 위대한 문화의 힘을 알리는 화려한 개막공연으로 축제의 서막을 연다. 30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송파구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의 콜라보 공연이 펼쳐지며 뮤지컬 스타 갈라 무대와 멀티미디어쇼가 이어진다. 18m 넓이의 대형 LED와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백제 건국에서부터 8·15광복,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미래로 도약하는 송파 등의 이미지를 뉴미디어아트로 감상할 수 있다. 이어 전문모델과 20여 명의 송파구민 모델이 한국 전통복식의 대가인 금기숙 디자이너가 우아하고 화려한 백제 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옷을 입고 ‘한성백제 패션 런웨이’를 펼친다. 한성백제부터 8·15광복, 88서울올림픽 등을 재현한 뮤지컬 공연에는 이지훈·손준호·김소현 등 뮤지컬 스타들이 출연한다.

이미지 크게보기활쏘기 2019년 한셩백재문화제 체험마을에서 참가자들이 활쏘기 체험을 하고 있다. 송파구청 제공

축제 둘째 날인 10월 1일에는 주민 참여 행사가 열린다.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한마음 어울림마당’이 진행된다. 구 관내 16개 동에서 참여한 주민들이 자치회관 프로그램을 통해 익힌 끼와 재능을 겨룬다. 또 ‘한성풍류콘서트’에서는 1973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송파산대놀이’, 사물놀이와 다양한 전통연희를 버무린 ‘예인협회 In 천지’, 소리꾼 남상일 명창 공연, 국악·대중음악 크로스오버 공연 ‘풍류대장 이윤아’ 등 국악의 멋과 흥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10월 2일 오후 7시 ‘문화의 꿈이 이뤄지는 세상’을 주제로 열리는 폐막식에서는 구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역대 한성백제문화제 장면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장애인 공연예술단체 핸드스피크의 ‘수어뮤지컬’· K-POP 비보이 댄스·그룹 코요태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이미지 크게보기폐막식 2019년 한성백제문화제 폐막식에서 폭죽이 터지고 있다. 송파구청 제공

축제 기간 평화의광장에 ‘한성백제 체험마을’이 꾸며진다. 지푸라기 놀이터에 짚라인과 볏짚 미끄럼틀을 설치하고, 백제 의상 체험·백제왕관 만들기·투석기 체험 등 20여 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먹거리 장터에는 25개 동 주민과 단체가 마련한 부스가 설치되고, 푸드트럭에서 다양한 음식을 판매한다. 또 버스·지하철 한성백제문화제 광고찾기, 현장방문 인증샷 등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그간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구민들과 예술인들이 대면 축제로 개최되는 이번 한성백제문화제를 통해 희망찬 기운을 얻길 바란다"며 "이번 축제에서 다시 뛰는 송파, 도도히 흘러온 한성백제 문화의 힘을 펼쳐보이고, 한성백제문화제를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켜 찬란했던 백제의 문화와 그 중심에 있던 송파를 널리 알려가겠다"고 말했다.

김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