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점검·보험가입 사각지대…사고 발생해도 보상 못 받아

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2015년 3월 화재로 사망자가 발생했던 인천 강화군의 한 캠핑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안전 점검을 받지 않고 보험 보장 대상에서도 제외된 미등록 캠핑장이 지난 4년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출받은 ‘전국 캠핑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적발된 미등록 캠핑장은 93곳이었다.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60곳이 적발된 것과 비교하면 55% 증가한 것이다. 미등록 캠핑장 적발 건수는 2019년 65곳, 2020년 74곳, 지난해 101곳 등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에서 캠핑 수요가 늘어나면서 캠핑장도 곳곳에 생기고 있지만, 그만큼 등록하지 않고 운영되는 곳도 많아진 것이다. 미등록 캠핑장의 경우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이용객들은 피해보상을 받을 수 없다. 또 소방점검 대상에서도 제외돼 있어 화재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미등록 캠핑장 증가와 함께 안전사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캠핑장 안전사고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39.2건 발생했지만,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평균 74.5건으로 급증했다.

전 의원은 "캠핑 문화가 확산하면서 지난해에만 523만 명이 캠핑을 즐겼다"며 "캠핑장 안전은 이용객 생명과도 직결되는 만큼 철저한 점검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