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현대엔지니어링이 소형모듈원전 전문 기업인 미국의 USNC사와 지난 6월 ‘고출력 다목적모듈원전 기술개발 상호협력 업무협약’ 후 개발 중인 ‘캐나다 초크리버 초소형모듈원전(MMR) 실증사업’의 MMR 시공 모형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 Build Up Korea 2022 - 친환경 건설 기업 도약 현대엔지니어링

美 USNC와 4세대 MMR 협력
2026년에 상업운전 개시 목표

CO2 포집·자원화 설비 완공
세계 첫 수소·전기·탄산염 생산

年 10만t 폐플라스틱 원료처리
청정수소 제품 年 2.2만t 공급

글로벌 건설 산업계는 설계·조달·시공(EPC)에서 벗어나 다양한 신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중립’이 경제계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건설사들도 친환경 기업으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세계적인 탈(脫) 탄소화 움직임 속에서 친환경·에너지 기술에 관한 연구와 상용화를 통해 자원 순환 및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20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초소형모듈원전(MMR·Micro Modular Reactor) 및 청정수소 생산, 폐플라스틱 자원화 기술 등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연구를 기반으로 전 세계적 탄소중립 열풍에 동참하는 등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탄소중립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다시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넷 제로(Net-Zero)’의 개념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에 주목하며 기존 화석연료를 통한 발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이 현저히 적은 원자력 발전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기존 전력 생산을 목적으로 했던 대형원전에서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열 공급, 수소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소형모듈원전 개발에 관심이 높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세대 초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 전문 기업인 미국의 USNC와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4세대 원자로 중 상용화가 가장 앞서 있으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해 세계 원전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양사는 2026년까지 상업운전을 개시, MMR 분야 글로벌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6월 상세설계 계약을 한 데 이어 최근에는 구매계약도 체결, 기자재 공급과 구매 지원 서비스 제공에도 나섰다. 설계 및 구매(EP·Engineering Procurement) 계약을 모두 성사시킴으로써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USNC는 4세대 MMR 사업 추진에 그치지 않고 지난달 ‘고출력 다목적모듈원전 기술개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출력 다목적모듈원전은 기존 MMR보다 출력과 열에너지를 월등히 높여 전력 생산 및 고온 수전해 방식을 활용한 수소 생산 확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기술인 이산화탄소 저감 및 자원화 기술에 주목,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 및 연구개발에도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GT사와 협력해 현대제철 인천공장 부지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 설비’를 완공하고, 현재 실증 단계에 있다. 이는 이산화탄소를 공급받아 GT사의 10㎾급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 기술인 ‘Metal-CO2 System’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수소, 전기, 탄산염을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기술을 활용,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고순도 청정수소 생산 사업(P2E·Plastic to Energy)’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한 P2E 기술 실증 테스트를 마쳤고, 올해부터 수소생산 플랜트 건설을 시작해 2025년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술은 연간 10만t 규모의 폐플라스틱 원료를 처리해 고순도 청정수소 제품을 연간 2.2만t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수소 2.2만t은 수소차 15만 대가 1년간(대당 연간 1만4000㎞ 운행 기준) 운행이 가능한 규모다.

Metal-CO2 System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산화탄소 포집, 처리 및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자원화 처리 과정에서 질소, 일산화탄소 등 환경오염을 발생시키는 배기가스 배출 없이 블루수소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급 시스템은 하루에 3.2t의 이산화탄소를 투입하면 수소를 하루 72㎏, 탄산염을 하루 7.2t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도전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 폐플라스틱 자원화를 넘어 암모니아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에까지 도달했다. 차세대 친환경 원료로 꼽히는 암모니아를 활용한 ‘암모니아 분해 수소 생산 시스템’에 대한 사업화에 나선 것이다.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기술을 보유한 미국 AAR사와 투자 협약을 맺고 암모니아를 자발적 전기화학 반응으로 분해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고순도(99.99%)의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에 대한 실증을 거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술은 1개 컨테이너 규모의 설비에서 하루에 수소차 넥쏘 약 5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인 수소 300㎏을 생산할 수 있어 기존 수소 생산 방식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MMR 및 청정수소 생산, 폐플라스틱 자원화 등에 대한 선제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며 “폐기물 매립 및 소각, 태양광·해상풍력 발전 등에서도 사업 기회를 발굴해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하는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은평구에 공급하는 ‘현대 테라타워 은평’ 조감도.

■ 새 BI 적용 … ‘현대 테라타워’ 하반기 본격 선봬

은평·시흥·수원 등 신규 지역
“프리미엄 리딩 브랜드 다질것”

현대엔지니어링이 지식산업센터 프리미엄 리딩 브랜드로 꼽히는 ‘현대 테라타워’에 새로운 BI(Brand Identity)를 적용,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20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리뉴얼한 BI는 하반기에 입주하는 ‘현대 테라타워 영통’을 시작으로 서울 은평구와 경기 시흥, 수원, 오산 등 신규 분양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 테라타워의 새 BI의 테라(TERA)는 ‘The Endless Realization of All’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미래지향적 이미지와 확장성을 강화해 ‘기업이 꿈꾸는 모든 미래를 위한 끝없는 실현’이라는 뜻을 담았다. 고유 컬러인 ‘테라 블루’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탄탄하고 신뢰감 높은 비즈니스를 의미하는 컬러로,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갈 모든 입주사의 희망찬 미래와 도약을 상징한다. 로고체는 직선의 강인함과 곡선의 부드러움이 조화롭게 이어져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유연하게 대처하는 입주사의 경쟁력을 의미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지속적인 브랜드 관리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의 신뢰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오랜 기간 쌓아온 시공 노하우 및 기술을 결합해 지식산업센터 프리미엄 리딩 브랜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4년 지식산업센터에 ‘테라타워’ 브랜드를 도입했다. 서울 송파구 ‘문정역 테라타워’에 브랜드를 처음으로 사용하며 문정동의 랜드마크 지식산업센터로 자리 잡은 이후 ‘송파 테라타워2’와 금천구 ‘가산 테라타워’, 경기 용인 ‘기흥 테라타워’, 오산 ‘현대테라타워 CMC’ 등 총 14개 사업지, 연면적 204만㎡에 달하는 지식산업센터를 성공적으로 공급하며 프리미엄 지식산업센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일반적인 아파트형 공장에서 탈피해 발전된 물류시스템과 ‘현대 테라타워’만의 특색 있는 설계를 적극 도입해 지식산업센터 시장을 한 단계 진보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양한 건축, 주택사업에서 쌓은 기술력을 지식산업센터에 적용해 화려한 외관은 물론 커뮤니티 및 기숙사 도입, 특색 있는 내·외부 특화 설계를 도입했다. 입주사들의 편리한 물류 시스템 확보를 위해 ‘드라이브 인 시스템’과 ‘도어 투 도어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라운지, 프라이빗 미팅룸, 피트니스센터 등의 내부 커뮤니티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