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제14호 태풍 ‘난마돌’ 예상 경로.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일본 규슈(九州) 북부를 직접 관통하는 경로로 북진 방향을 틀고 있는 것으로 예보됐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 남해안 및 남부 지역 일부도 스쳐지나 갈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16일 기상청 태풍통보문에 따르면 난마돌은 이날 오후 3시 오키나와(沖繩) 동남동쪽 800km 해상에서 북북서 방향을 향해 시속 13km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이 시간 기준 중심기압 950hPa, 최대 풍속 초속 43m의 ‘강’급 태풍으로 위력은 앞선 예보 때보다 더 강해졌다.

난마돌은 17일 오전 3시 ‘매우 강’으로 위력을 키운 뒤, 18일 오전 3시 일본 가고시마(鹿兒島) 남서쪽 140km 부근의 규슈 해안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또 19일 오후 3시까지 규슈 북부를 훑으며 혼슈(本州) 남쪽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 남동쪽 해안도 태풍의 영향을 받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난마돌은 20일 오후 혼슈 북부까지 북동 방향으로 이동한 뒤 21일 오후에야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전망이다. 또 난마돌은 한반도 남부를 스쳐 지나갈 때도 위력이 ‘강’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예기치 못한 피해 발생 등에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