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4일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스코 등 철강산업 피해와 관련해 “공장 가동 정상화에 굉장히 시간이 걸리고, 일부 제품은 포스코 포항 공장에서만 생산돼 수입이 어렵기 때문에 업계와 소통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또 “힌남노가 충분히 예보된 상황에서 큰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서도 (원인 등을) 중점적으로 따져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요산업 및 수출 등 철강산업 피해 파급을 최소화하기 위한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 태스크포스(TF)’ 운영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장 차관은 “업계에 따르면, 경기 침체로 다소의 재고가 있어 당장 수급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2열연공장 같은 경우 정상화하는 데 최대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철강재 생산 정상화 시기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우리 산업의 공급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금주 중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민관 합동 ‘철강수급조사단’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철강을 비롯한 많은 산업이 50년 이상 된 노후 설비를 중심으로 가동되는 만큼 이번 피해를 반면교사 삼아 산업계의 재난경고시스템 보완 필요사항 등을 점검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조사단은 피해 점검과 복구 지원 외에 예고된 재난 상황에서 기업의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방침이다. 이날 오후 1차 회의를 여는 TF는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을 단장으로 꾸려지며 민관 합동 철강수급조사단이 TF와 공조하게 된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