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인구 꾸준히 늘지만
기존의 축적된 경력 유지 못해

신중년으로 불리는 5060(50~69세)세대들의 단순노무 비율과 소규모 사업장 종사 비율이 다른 세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찾는 신중년이 크게 늘었지만, 기존의 경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하향 취업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5일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신중년 경제활동 인구는 연평균 2.9%씩 증가하며 전체 경제활동인구 증가율(0.6%)보다 높았다. 하지만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비율이 27.1%에 달하며 20대(11.7%)·30대(8.0%)·40대(10.1%)와 비교해 2~3배 많았다. 또한 다른 연령대에 비해 3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비중 또한 75.8%로, 20대(63.4%)·30대(56%)·40대(63%)보다 높게 나타났다.

고용정보원은 신중년층이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축적된 경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하향 취업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55~69세 노동자 693만6000명 가운데 354만7000명은 기존 일자리에서 다른 일자리로 이직했는데, 이 가운데 51.8%가 소득이 낮은 산업군에서 일했다. 43.5%는 소득 중위 산업에서 종사했고 4.7%만 소득이 높은 산업군에 속했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 속에 다른 세대의 취업자 수는 감소했지만, 신중년 취업자 수는 연평균 2.7%씩 증가했다. 이들은 취업시장에서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에 나섰지만, 일자리 수준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2019년 기준 신중년 인구는 1467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8.4%에 달하고 2030년에는 32.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신중년 실업자 또한 연평균 10.5%씩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증가율이 1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