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공사 업체 선정 등 관련
野 "국정조사 독자 추진 불사”

이미지 크게보기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중앙경찰학교 310기 졸업식에서 신임 경찰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참석한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김 여사가 허위 학·경력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의 업체 선정에서 불거진 의혹 배후로 지목되는 등 각종 논란에도 공개 행보를 이어갔다. 김 여사를 겨냥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민주당은 국민의힘 협조를 얻지 못하는 경우 독자 추진하겠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 여사는 이날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신임 경찰 제310기 졸업식에 윤 대통령과 동석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는 별도로 경찰학교 졸업생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여러 의견을 들었다. 김 여사는 지난 15일 대통령실 잔디 마당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 행사에 이어 이번 주 2개의 공개 일정을 가졌다. 자신의 허위 학·경력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달 중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동행 가능성은 낮게 점쳐졌으나 김 여사는 논란 속 공개 일정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이 같은 행보가 논란이 될 수도 있지만 공식 행사인 만큼 김 여사 참석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의 취임 후 100일간 지지율이 하락하는 배경에는 김 여사의 논문 표절 관련 의혹, 김 여사 측근의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둘러싼 의혹 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새내기 경찰 만난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오전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제310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김 여사가 본인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공고하고 2시간 30분 만에 입찰을 다 끝냈다”며 “이 공사가 있을 걸 예측해 사전에 입찰에 응하도록 권한 사람이 있었을 텐데, 누가 봐도 김 여사 아니겠나”라고 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