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역동성 떨어지고 소멸위기 가속화


전남에서 20~34세 청년 인구가 사라지고 있다. 전남은 전체 22개 시·군 가운데 16개 군이 인구감소 위기 지역에 포함돼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지난 2000년부터 2020년까지 20년 간 전남을 떠난 청년 인구가 25만 명에 달 하면서 지역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소멸위기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한눈에 보는 광주전남’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전남을 떠난 청년 인구가 25만818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남의 청년 인구 순 이동자 수 통계(2000~2020년)를 분석한 결과다. 전남 청년 인구 순 유출은 2015년 이후 계속 증가 추세다.

시·군별 청년 인구 누적 순 유출이 가장 많은 지역은 여수시로 지난 20년간 3만7868명이 타 지역으로 떠났다. 목포시(2만4천394명), 고흥군(2만152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 22개 시·군 중 유일하게 광양시에서만 청년 인구가 순 유입됐다.

연도별 청년 순 유출 인구 수를 살펴보면 2002년 2만6741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5년(4323명)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19년 9165명, 2020년에는 1만2059명이 전남을 떠났다.

연도별 순 유출율이 높은 지역은 2016년 장흥군(20.85%), 2002년 강진군(16.60%), 2020년 구례군(15.23%) 순으로 나타났다.

민현정 광주전남연구원 인구정책지원연구센터장은 “청년 인구가 교육과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사회적 유출이 전남도의 인구감소와 고령화를 심화시키는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김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