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해수욕장, 비발디파크오션월드, 경포해변 등 인기
尹, 지난달 대천해수욕장서 열린 머드축제 참석해 축사
“코로나 이전처럼 호텔·리조트보다 워터파크 더 몰려”

이미지 크게보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달 16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 보령해양머드 박람회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올해 피서철 성수기에 주요 내비게이션 앱인 ‘티맵’을 통해 가장 많은 사람이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4만7272건)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달 16일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에 참석해 축사와 격려를 전한 바 있어 주목된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7월 21일∼8월 10일 티맵에서 전국 해수욕장과 워터파크 등 5개 유형의 여름 휴가지를 목적지로 설정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대천해수욕장은 코로나19 이후 2년 간 강원 강릉 경포해변이나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 밀려 2∼3위에 그쳤으나, 올해 3년 만에 다시 오프라인으로 열린 머드박람회의 호응에 힘입어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분석됐다.

두 번째로 인기가 많았던 휴가지는 강원 홍천의 비발디파크오션월드(4만3122건)였다. 3∼5위는 경포해변(3만9천570건)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3만8763건), 을왕리해수욕장(3만8천631건) 등이었다.

유형별로 테마파크는 잠실 롯데월드(3만2903건)가, 리조트는 한화리조트설악쏘라노(2만1186건)가, 호텔은 그랜드워커힐 서울(2만54건)이 각각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전환되는 분위기 속에 올해 휴가철에는 지난 2년보다 휴가지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보다도 더욱 늘었다. 분석 기간 티맵에서 해수욕장·워터파크·호텔·리조트·테마파크 중 목적지로 설정한 각 1∼5위, 총 25개 장소의 길 안내 건수를 모두 합한 수치는 56만7606건이었다. 이는 2020년 같은 기간의 33만3769건과 지난해의 34만6305건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의 50만8370건도 넘어섰다.

티맵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2년 간인 2020년과 지난해에는 워터파크에 비해 호텔이나 리조트를 휴가지로 택한 이들이 많았으나, 올해에는 다시 워터파크를 찾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2020년 워터파크를 목적지로 설정한 건수 상위 1∼5위 합산은 2만8958건으로, 같은 해 호텔(5만6218건)과 리조트(7만6352건)의 절반 수준이었다. 지난해에도 워터파크는 1∼5위 합산 2만8125건으로 호텔(5만2099건)이나 리조트(6만9152건)에 크게 못 미쳤다. 반면 올해의 워터파크 1∼5위 합산 건수는 10만648건으로 크게 늘어, 호텔(8만5885건)과 리조트(9만6041건)를 넘어섰다. 이는 2019년 기록(워터파크 9만7441건, 호텔 6만3458건, 리조트 8만60건)과 비슷하다.

최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