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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사진)이 향후 3년 안에 전체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10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 2022’ 행사 직후 미국 뉴욕에서 국내 언론사 취재진을 만나 “앞으로의 스마트폰 시장은 결국 폴더블로 갈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이날 출시된 신형 Z플립4와 Z폴드4 판매 목표에 대해 “올해는 100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해 폴더블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노 사장이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의 연간 목표 판매량을 공식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1000만 대 판매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만든 폴더블폰 전체 연간 판매량(800만 대)보다 200만 대 많은 수준이다.

노 사장은 “임직원과 파트너사, 협력사 등이 모두 최선을 다해 이번 제품의 완성도를 100%까지 끌어올렸다”며 “특히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메타 등 글로벌 업계 리더와 협력해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사용자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반도체 부품난과 제조원가 상승, 환율 등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오직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가격을 전작과 비슷하게 책정했다”며 “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실적 개선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