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알바·이사완박 등 표현 눈길

이미지 크게보기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8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동료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고액 알바’ ‘이사완박’(이사할 자유 완전 박탈) 등 톡톡 튀는 단어를 써 가며 문재인 정부 공공기관장 인사, 부동산, 대우조선해양 파업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 주요 공공기관장 자리에 대해 “고위직 공무원은 명예직이지 ‘고액 알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떠넘긴 것은 나랏빚과 독촉장뿐만이 아니라 알박기 인사”라며 “윤석열 정부와는 가치와 철학이 다른 분들이 왜 공공기관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느냐”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알박기 인사’ 문제를 지적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신 박수를 치며 “사퇴하세요” “들어가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각종 부동산 정책도 정면으로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내 집 팔아서 옆집으로 이사 못 간다는 말까지 나오는데, 잘못된 정치가 국민을 ‘이사완박’으로 떠민 것”이라며 “오죽하면 지난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후보(이재명 의원)마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집값이 올라서 생난리가 났다’ ‘수요를 억제하다 보니 동티(재앙)가 난 것’이라고 지적했겠냐”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의 ‘규제 혁파’ 발언에 “모든 규제를 규제 하나 신설하면 두 개 폐기하겠다는 획일적 접근으로는 답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우조선해양 파업과 관련, “말로는 대화와 타결을 요구하면서도 실제로는 물리력 행사를 위한 명분을 축적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최지영·이은지 기자 goodyoung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