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직원 ‘사적 채용’ 논란에
"지지자들 중에 능력 등 인정된 분"

이미지 크게보기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뉴시스 자료사진

대통령실의 일부 직원들에 대해 지인 자녀들에 대한 ‘사적 채용’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 대통령실은 비공개 채용 제도, 소위 ‘엽관제’"라며 "프레임을 씌워 공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20일 반박했다.

강 수석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인터뷰에서 대통령실 채용 제도에 관해 "비공개 채용을 통해서 하는데, 검증과 여러 가지 자질 능력 등을 평가한 뒤 공적 채용을 통해 이뤄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수석은 "사적 채용이라는 것은 능력도 없는 측근이나 지인 등을 대통령실 등 중요한 국가기관에 채용했다는 것에 대한 비판일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대상이 되고 있는 행정요원 등은 대통령실 구성원칙 엽관제에 의해서 (대선)캠프 등에 참여했고, 적극적인 지지자들 중에서 능력 등이 인정된 분"이라고 설명했다. 엽관제(獵官制)란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이 선거 운동원과 그 정당의 적극적인 지지자에게 선거승리 대가로 관직 임명 등의 혜택을 주는 관례를 뜻한다.

강 수석은 여당인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의 아들이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것은 이해충돌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A 행정요원의 아버지는 권 의원의 추천도 아닌 지역선관위가 선발한 분"이라며 "이 분 등이 무보수 명예직으로 선거활동에 지원을 하지만 A 행정요원이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선거캠프에 참여하고 또 인수위에 들어가고 또 대통령실에 채용이 되는 것은 전혀 이해충돌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아들의 대통령실 근무가 아버지의 선관위원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해충돌의 경우에 대해서도 강 수석은 "지역선관위 위원이 그 선관위 전체 공정선거를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아버지가 지역 선관위원이라고 하더라도 A 행정요원이 대통령실 행정비서로서 일하는 데 전혀 이해충돌이 없다"고 했다.

한편 A 행정요원 등 사적 인연이 있는 이사들이 선거캠프에 합류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강 수석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캠프든 지방자치단체장 캠프든 선거 캠프가 성공을 할지 여부는 굉장히 불확실하다"며 "선거캠프는 적게는 6개월에서 많게는 1~2년 기간 동안 자원봉사자로 운영되는 되는데 좋은 인재들이 처음부터 1년이든 6개월이든 무보수로 자원봉사로 일하는 그런 요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선거 캠프에 많은 분들이 후보라든지 주변의 가까운 지인들을 찾게 된다"며 "6개월에서 1년 동안 무보수로 일을 하려면 주변의 지인이나 친척들 아니면 실제 우수한 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