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위 공무원 등 70여 명 참석, 글로벌도시경쟁력 제고 주제로
16개 실본부 발표 나서…"선정 정책 인센티브와 함께 내년 예산 우선 반영"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 들어 처음으로 개최하는 연찬회가 14일 오후 비공개로 열린다. 서울시 연찬회는 고위 간부 공무원이 총출동하는 행사로, 창의적 아이디어로 시정(정책)과 조직에 개혁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오 시장이 마련한 정책 경연대회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동작구 대방동 스페이스살림 다목적홀에서 ‘민선 8기 시정 연찬회’가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부시장단, 각 본부실국장,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직원심사단 등 모두 70여 명이 참석한다. 애초 지난 8일 열 예정이었으나 시장 일정 등을 고려해 한 차례 연기됐다.

이번 연찬회 주제는 약자와의 동행, 글로벌 도시경쟁력 제고 등 크게 두 가지다. 이를 동행특별시, 매력특별시라는 민선 8기 비전에 맞춰 발표가 이뤄진다.

정책 발표 대결에는 전체 30개 실국 중 사전 심사에서 선정된 16개 실본부 국이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발표 시간별로 △동행특별시 1 = 미래청년기획단, 시민건강국, 노동공정상생정책관 복지정책실 △동행특별시 2 = 여성가족정책실, 기후환경본부, 물순환안전국, 평생교육국 △매력특별시 1 = 문화본부, 안전총괄실, 관광체육국, 한강사업본부 △매력특별시 2 = 경제정책실, 도시교통실, 도시계획국, 푸른도시국 등이다. 앞서 시 기획조정실은 각 실국으로부터 지난 달 20일까지 정책 아이디어를 제출받았고 사전심사 결과는 같은 달 23일 발표했다. 시 측은 즉시 추진 가능성을 비롯해 영향력, 파급력, 창의성 등을 고려해 이날 대상, 최우수상, 굿아이디어상 등을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동행·매력 특별시 비전을 표방하기 위해 열정과 창의를 가지고 신명 나게 정책을 펼쳐보자는 취지"라며 "끊임없이 시정 개선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나가는 게 우리의 본분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날 선정된 정책은 인센티브 제공과 함께 내년 예산 편성 시 우선 반영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서울시는 오 시장이 재보궐선거 승리로 다시 시장직을 맡게 되자, 본청 8층에서 ‘신규사업제안회-오됐어 게임’이라는 형태로 정책 연찬회를 개최했다. 제목은 오징어 게임에서 착안한 것으로 시민들이 ‘오 그래 됐어’라며 만족할만한 사업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다. 오 시장은 앞서 민선 4기 시장에 취임했던 지난 2006년에도 ‘창의서울 한마음 연찬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엔 1박 2일 일정으로 특강과 함께 창의 상상력을 배양하기 위한 워크숍 형태로 열렸다. 2011년까지 이어지던 연찬회는 시장이 바뀌면서 중단됐었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