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보증사고 총 1595건
다세대주택 피해 가장 커

올해 상반기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돌려받지 못한 전세 보증금 규모가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발생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는 모두 1595건으로 집계됐다. 사고 금액은 3407억 원으로 역대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컸다.

최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 금액은 2019년(연간 기준) 3442억 원, 2020년 4682억 원, 2021년 5790억 원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6000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올해 상반기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를 주택 유형별로 보면 다세대주택 세입자의 피해가 1961억 원(924건)으로 가장 컸다. 이어 아파트(909억 원·389건), 오피스텔(413억 원·211건), 연립주택(93억 원·47건) 세입자 등의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인 서울·경기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서울 피해액은 1465억 원(622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경기 지역은 1037억 원(420건)으로 역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서울·경기 지역 피해액(2502억 원)이 전체 피해액의 73.4%를 차지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