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아베 신조 전 일본총리와 아키에 여사 아베 신조 전 일본총리와 부인인 아키에 여사. 아베 아키에 인스타그램 캡쳐

선거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부인 아키에 여사와 대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에 여사는 가까스로 남편의 임종을 지켰으며, 약 7분간 대면한 것으로 보인다.

NHK 등 다수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가 피격된 8일 오후 아키에 여사는 오후 12시 25분 도쿄 시부야의 자택에서 사건이 발생한 나라 현으로 이동, 오후 4시 56분 나라현립의과대부속병원에 도착했다. 의료진이 공식 발표한 아베 전 총리의 사망시각은 오후 5시 3분이다.

1987년 아베 전 총리와 결혼한 아키에 여사는 줄곧 그의 정치 인생을 함께 해왔다.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없다. 아키에 여사는 과거 “불임 치료를 오래 받았지만 잘 되지 않았다”며 고통스러웠던 심경을 토로한 적도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일본 나라현에서 거리 유세를 하다 용의자인 야마가미 데쓰야가 쏜 총에 맞아 쓰러진 뒤 곧바로 병원에 후송됐다.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나라현립의대병원 의료진은 이날 오후 아베 전 총리가 오후 5시 3분에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의료진은 “총상으로 인해 목 2곳과 심장에 손상이 있었다”면서 “병원 이송 시 심폐정지 상태였다”고 전했다.

박동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