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을 단독으로라도 선출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은 이날 오전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제안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여야 동수(5대 5)로 꾸리자고 수정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거부했다. 여야는 본회의 전까지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는 입장이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중진의원과의 긴급 간담회에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사개특위 강행 처리를 막기 위한 제안을 거절했다”며 “국회의장 공석 시 본회의 개의와 안건은 오직 교섭단체 간 합의로만 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선출을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