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와 KIA의 경기에서 SSG 최상민이 9회말 볼넷 끝내기를 완성한 뒤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SSG 최상민, 9회말 2사 후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
김준완 역전 3타점 3루타…키움, 한화 꺾고 6연승
‘박해민 결승타’ LG, 롯데 따돌리고 4연승
kt, 5점차 열세 딛고 두산에 극적인 역전승

1일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1위 SSG와 2위 키움이 모두 웃었다.

SSG 랜더스는 KIA 타이거즈를 힘겹게 따돌리고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SSG는 이날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6-6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최상민이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7-6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SSG는 2위 키움과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유지했다.

이날은 SSG의 ‘중고 신인’ 전의산과 KIA 새내기 김도영의 홈런포가 폭발하면서 역전을 거듭한 명경기가 펼쳐졌다. KIA는 1회초 나성범이 SSG 선발 윌머 폰트를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SSG는 2회말 전의산이 우월 솔로홈런으로 1-1을 만들었다.

KIA는 4회초 1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적시타와 황대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3-1로 앞섰다. 이어 이창진이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탰고 류지혁의 내야땅볼을 SSG 1루수 전의산이 더듬은 사이 점수를 추가해 5-1로 달아났다.

그러나 SSG는 4회말 곧바로 추격했다. 전의산이 연타석 홈런인 좌월 투런포를 날렸고 1사 2, 3루에서는 추신수의 내야땅볼에 이어 한유섬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5-5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7회초 신인 김도영이 데뷔 첫 홈런이 우월 솔로홈런을 때려 다시 6-5로 앞섰지만, SSG는 공수 교대 뒤 최정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6-6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9회말에 갈렸다. 2사 후 SSG 한유섬이 좌중간 2루타, 박성한이 고의사구, 케빈 크론이 실책으로 살아나가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상민은 KIA 8번째 투수 김현준에게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위 KIA는 5연패에 빠지며 5위 kt wiz에 1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키움이 김준완의 역전 3루타에 힘입어 한화를 7-5로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키움은 1회말 김준완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분위기를 탄 쪽은 한화였다. 한화는 4회초 2루타를 친 정은원을 이진영이 좌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1-1을 만들었다. 5회초에는 노수광의 3루타에 이어 박상언의 적시타로 2-1로 앞섰고, 6회에는 김인환이 우월 솔로홈런으로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은 6회말 김휘집이 추격의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한화가 7회초 노수광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4-2로 앞섰다.

그러나 7회말 한화가 수비 실책으로 자멸했다. 1사 만루에서 키움 전병우가 투수 앞 땅볼을 쳤으나 공을 잡은 투수 김종수가 홈에 악송구해 한 점을 헌납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키움은 김준완이 우월 3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이용규도 실책으로 살아나가면서 7-4로 달아났다.

한화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김태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잠실에서는 팽팽한 투수전 끝에 LG가 롯데를 2-1로 따돌렸다.

LG는 2회말 선두타자 이재원이 볼넷을 골라 나가고 문보경이 좌중간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3회초 1사 후 볼넷을 고른 황성빈이 2루 도루와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간 뒤 전준우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해 1-1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6회말 갈렸다. LG는 이재원과 문보경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유강남과 대타 이영빈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박해민이 2사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롯데는 7회초 안치홍의 2루타와 정훈의 우전안타로 1사 2, 3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이대호가 삼진, 전준우가 3루 땅볼로 아웃돼 동점 기회를 날렸다.

수원에서는 kt가 두산에 11-7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1회초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안권수의 중전안타에 이어 양찬열의 2루타, 호세 페르난데스의 적시타 등을 묶어 먼저 2점을 뽑았다. 1사 만루에서는 박세혁의 2루타와 후속 땅볼로 3점을 보태 5-0으로 앞섰다.

kt는 그러나 공수 교대 뒤 황재균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만회했다. 이어 3회말에는 상대 실책 속에 2사 만루에서 오윤석과 장준원이 각각 2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대거 5점을 뽑아 8-5로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5회에도 박병호와 장성우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고, 8회말에는 장성우가 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로버트 스탁은 2⅔이닝 동안 5안타와 사사구 5개로 8실점하고 강판당했지만, 실책이 낀 덕에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한편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 NC의 경기는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