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측 외교 결례 또는 의전 실수 지적
대통령실 “작은 행정 실수 아닐까 생각”

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자격으로 참석한 한·일·호주·뉴질랜드 정상이 옌스 스톨텐베르그(가운데) 나토 사무총장과 기념활영을 하고 있다. 나토 홈페이지에 당초 올라온 현장 사진에서 맨 오른쪽에 선 윤석열 대통령이 눈을 감은 모습으로 찍혀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와 관련해 나토 홈페이지에 윤석열 대통령이 눈감은 채 찍힌 단체 사진이 올라와 대통령실이 교체를 요청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이번 회의에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자격으로 참석한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 정상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마드리드 전시컨벤션센터(IFEMA)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했으며 나토 측은 이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그러나 나토가 처음 게재한 사진에서 윤 대통령은 눈을 감은 모습으로 찍혀 있었다.

통상 이 같은 기념촬영의 경우 다수의 사진을 촬영한 뒤 일부를 선별해 홈페이지나 언론 배포 등에 사용한다. 그러나 나토 측이 홈페이지에 게재할 사진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눈감은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고르는 실수를 범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통령실은 나토 측에 해당 사진의 교체를 요청했으며 30일 현재 나토 홈페이지에는 윤 대통령이 눈을 뜨고 있는 사진으로 교체돼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30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홈페이지에 이전 사진과 달리 윤석열 대통령의 눈을 뜬 모습이 담긴 사진으로 교체돼 있다. 나토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 국내 일각에서는 나토 측의 외교적 결례 혹은 의전 소홀 등의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마드리드 프레스센터에서 ‘그러한 사진이 왜 검수 과정도 없이 업로드된 것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작은 행정상의 실수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나토 측이 올리는 것을 일일이 검수하기란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