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자원관, 종 복원연구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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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이 우리나라 하천 최상류에 서식하는 산천어(사진)를 미분화 세포로 증식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수행된 산천어, 미호종개, 뱀장어 등 어류 3종에 대한 ‘미분화 세포 배양 기술’ 연구사업이 결실을 거뒀다. ‘미분화 세포’는 어류의 생식소에서 감수분열 과정을 거쳐 정자와 난자로 발달하는 세포로, 새로운 개체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

연구진은 동결보존돼 있던 산천어의 미분화 세포를 계대배양하자 무한대로 증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계대배양이란 세포를 새로운 배양접시에 옮겨 세포의 대(代)를 계속 이어서 배양하는 방법으로, 무한대 증식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산천어 연구로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미호종개와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멸종위기종인 뱀장어에 적용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어류 미분화 세포를 확립한 연구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이를 이용한 개체 증식은 이번 연구가 국내 최초라고 국립생물자원관은 설명했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이달 초에 국제학술지 ‘생화학·생물리학 연구학회지(BBRC)’에 투고했으며, 특허출원도 앞두고 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