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특산물 재지정…제조기법 특허받고 농민과 상생에도 기여

이미지 크게보기 고메원 도넛과 고구마라떼

지역 특산품인 경남 통영 욕지도 고구마와 부산 기장 다시마가 도넛으로 재탄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넛이 인기를 모으면서 고구마 수매량도 대폭 늘어나 지역 농민들과의 상생협력으로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 ‘욕지고메원’은 욕지고구마와 기장 다시마를 원료로 만든 ‘고메원도넛’이 ‘통영시 명품특산물 해풍내음’으로 3년 만에 다시 재지정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통영시는 출시한 지 불과 6개월만인 지난 2019년 고메원도넛을 명품특산물로 공식 지정한 바 있다.

고메원도넛은 고구마를 주재료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다시마와 사과를 특허받은 훈증·추출방식으로 혼합해 도넛 속(앙금)을 만든다. 반죽은 다시마와 사과를 끓인 물과 천연발효액종을 섞은 후 숙성해 재료에 함유된 천연 당분이 식감을 살리면서 담백한 단맛을 낸다. 이 때문에 열량과 지방함량은 낮고 섬유질은 풍부한 건강 도넛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도넛 재료인 고구마와 다시마, 사과

욕지고메원은 2년여에 걸친 심사 끝에 특허청으로부터 제조기법에 대한 특허권도 획득했다.

이번 명품특산물 지정 연장으로 학교 및 공공기관 간식으로도 판로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조만간 경상남도가 공식 지정하는 지역 특산품(QC상품)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매우 높아 고메원도넛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욕지고메원의 또 다른 주력상품인 ‘고구마라떼’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고구마라떼 역시 특허받은 도넛 속(앙금)을 그대로 사용하는데, 일정 기한 숙성해 우유 등과 혼합한다. 고구마 특유의 담백한 맛과 다시마의 영양이 담긴 것이 특징이라고 제조사 측은 설명했다 .

욕지고메원 관계자는 “욕지도 고구마농가와 계약재배 등을 통해 고구마를 수매해 왔는데 올해는 고구마 수매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여 재배농가의 소득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