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파라다이스호텔 등 3년 만에 풀파티
W컨셉, 6월 스윔웨어 매출 270%↑
해수욕장·워터파크도 손님맞이 분주
　

이미지 크게보기 워커힐 풀파티. 마켓컬리 제공.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대학생 심모(26) 씨는 최근 온라인 패션몰에서 래쉬가드 수영복을 새로 주문했다. 다음 주 주말, 3년 만에 열리는 페스티벌 ‘워터밤’(WATERBOMB)에 가기 위해서다. 심 씨는 “올 여름엔 호텔에서 열리는 풀파티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이후 첫 여름을 맞아 호텔·공연업계가 들썩거리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워커힐호텔앤리조트는 다음 달 초부터 열리는 ‘워커힐 비키니 풀파티’ 입장권을 마켓컬리에서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입장료는 8~10만 원대로 고가이지만 판매를 시작한 직후부터 구매 문의 이어지고 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예상보다 초기 판매량이 양호하다”며 “풀파티 행사일이 다가올수록 판매량이 점점 더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시티도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펼치는 행사인 ‘원더풀파티’를 오는 7월에 3년 만에 개최한다. 서울드래곤시티 역시 호텔 최상층에 자리한 ‘스카이 비치’에서 투숙객 대상 풀파티를 연다. 오는 24~26일에는 국내 최대 워터페스티벌인 ‘워터밤’도 3년 만에 열린다.

이미지 크게보기 신세계백화점 본점 수영복 매장. 신세계그룹 제공.

여름철 축제가 줄줄이 열리면서 온라인 패션 플랫폼과 대형마트의 수영복 매출도 늘고 있다. 패션 플랫폼 W컨셉에 따르면 이달 1~14일 수영복(스윔웨어)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에서도 수영복(186%), 워터용품(167%), 스노클링용품(150%) 등 레저상품 매출이 고루 증가했다. 지난달 신세계백화점의 수영복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75.6% 상승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여름 스포츠 용품 판매를 지난해보다 2~3주가량 앞당겼다”며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영업에 차질을 빚었던 여름 레저시설들도 올해는 정상 영업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는 지난달 21일부터 메가스톰과 아쿠아틱센터, 유수풀 일부 구간 등 시설을 차례로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했다. 강원 홍천에 있는 오션월드도 새 단장을 마치고 5월 말부터 야외 물놀이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주요 해수욕장들도 막바지 개장 준비에 분주하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다음 달 8일부터 52일간 문을 연다. 부산시는 지난 2일 해운대 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을 부분 개장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첫 여름 시즌인 만큼 전국 각지에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려들 것”이라며 “숙박이나 레저용품을 중심으로 한 소비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