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대응기구 꾸려 20일 출범
박홍근 “한동훈, 법 위 소통령
장관·민정수석·검찰총장 3역”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경찰이 전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이재명 의원을 겨냥한 압수수색”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기획된 정치보복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현 정부의 야권 관련 수사에 대응하는 별도 기구를 오는 20일쯤 출범시킬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이번 압수수색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를 겨냥한 정치수사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비대위원장은 또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와 관련해) 박상혁 의원을 소환한다는 언론보도를 보면 문재인 정부의 인사와 관련된 윗선 수사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렇게 (기획된 정치 보복 수사로) 규정한 것”이라며 “이런 수사들이 하루 이틀 사이에 동시에 진행되는 것을 보면 자체 기획된 정치적 수사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오는 20일쯤 이에 대처하기 위한 당내 기구를 출범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현 정부의 검경수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검찰을 동원해 사정공안 정국을 조성하고 정치보복에 나섰다”며 “무리한 수사와 치졸한 탄압이 윤석열식 정치보복의 실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전 정권에 대한 먼지털기식 수사와 야당 인사를 겨냥한 표적 수사 등 검경을 동원한 기획사정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무리한 수사와 치졸한 탄압이 윤석열식 정치보복의 실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도 “한 장관 역시 이번 검찰 수사가 정치보복이란 지적에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장관, 민정수석, 검찰총장 1인 3역도 모자라 소통령을 자처하는 한 장관이야말로 지금 누가 법 위에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이해완·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