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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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 자락에 위치한 부암동에 밤이 내린다.

하나둘 켜지는 가로등 불빛이 따뜻함을 더해준다.

부근에 청와대가 있어 군사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신축건물이나 높은 건물이 거의 없고 인왕산의 녹지와 어우러져 정겨운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과거 이 지역에 높이 2m의 바위가 있었는데, 이 바위에 자신의 나이만큼 돌을 문지르고 손을 떼는 순간 바위에 돌이 붙으면 아들을 얻는다는 전설이 있었다.

부암동은 이 바위가 부침바위라고 불리던 것에서 유래했다.

최근엔 북악산과 연계한 산책로 덕분에 걷기 좋은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소규모 카페와 음식점, 갤러리들이 들어서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촬영노트

아주 천천히 걸어보면 좋겠다.

발길 닿는 대로 걷다 풍광 좋은 카페에서 차 한잔과 고즈넉한 시간을 보내도 좋다.

해 질 녘에 찾으면 부암동은 또 다른 모습을 선사한다. 김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