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한 食·醫·藥, 국민건강 일군다 - 식약처·해수부 ‘예측시스템’

수온·조류 등 실시간 모니터링
홈피서 패혈증 위험지역 알려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비브리오 패혈증균 예측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여름철 발병률이 높은 만큼 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비브리오 패혈증균 예측시스템이란 비브리오 패혈증균 발육에 영향을 미치는 바닷물 온도 및 염도 등 환경인자와 과거 비브리오균 검출이력 정보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해역별 해수 교환율(유속)을 반영해 비브리오 패혈증균 발생 가능성을 예측해서 관심·주의·경고·위험 4단계로 예보하는 시스템이다.

예측시스템은 크게 정부기관의 오픈 API로부터 정보를 제공 받아 이뤄진다. 국립해양조사원으로부터 기온과 수온, 염분, 조석·조류 정보를 제공 받고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수온과 염분 정보 수치를 받으며 기상청으로부터 수온과 기온 정보를 받는 방식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해당 시스템을 본격 운영했다. 시스템 운영 전까지는 검사 주기가 2~3주 간격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발생 후 사후적인 조치 성격이 강했지만, 도입 후에는 해양환경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비브리오균 발생을 예측하고 예보해 사전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시스템 도입 전에는 하절기 해안지역 전체 수산물에 대한 비브리오균 검사 및 취급업소 지도점검이 이뤄져 행정력 소요가 컸던 반면 시스템 도입 후에는 예보지수를 활용해 위험지역에 대한 집중관리가 가능해져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식약처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여름철 비브리오 패혈증균 발생 우려가 높은 ‘경고’ 이상 지역의 바닷가 항·포구 주변 횟집 등 수산물 취급업소를 대상으로 위생점검 및 수족관물 검사 등으로 집중관리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 활용 방안은 크게 △검사 및 홍보 강화 △유관기관 정보공유 △기후변화 자료 활용 등으로 분류된다. 검사 및 홍보강화를 위해 비브리오 발생 위험시기 및 장소 예측에 따라 해당 지역에 집중적인 비브리오 검사 강화 및 예방 홍보 활동을 벌이며, 질병관리본부·해수부 등 유관기관에 정보를 제공해 감염병 예방, 해역관리 업무에 활용토록 한다. 또한 비브리오의 발생 양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기후변화 자료로 활용한다. 예측시스템은 전산 시스템을 이용한 자료수집·분석 및 화면표시(246개 정점)로 이뤄지며, 홈페이지(vibrio.foodsafetykorea.go.kr/main)에서 실시간 활용이 가능하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