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lfer & Record - 최초의 남자골프대회

이미지 크게보기 150번째 디오픈 개최지인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의 올드 코스 1번 홀 전경.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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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2021∼2022시즌 총 48개 대회가 열린다. 이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는 바로 1860년 첫 대회를 치른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이다. 오픈(Open)이라는 대회명이 이 대회가 갖는 위상과 함께 최초의 남자골프대회라는 점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다. 디오픈은 현재 PGA투어와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의 공식 대회다. 대회는 매년 7월 셋째 주에 열리며, 전 세계에서 15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150번째 대회를 맞는 올해는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의 올드 코스에서 열린다.

1860년 시작됐지만 150번째 대회인 이유는 대회가 열리지 않았던 아픈 역사 때문이다. 1871년에는 대회 초창기 우승자에게 수여했던 ‘챌린지 벨트’가 없어 황당하게 대회가 취소됐다. 이후 1915년부터 1919년까지는 1차 세계대전, 1940년부터 1945년까지는 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무산됐고, 비교적 최근인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을 피해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오픈이라는 대회명은 누구에게나 참가할 기회가 열려 있다는 의미다. 물론 매년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만이 참가할 수 있지만 프로선수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뛰어난 실력을 가진 아마추어 선수들도 초청되거나 출전 자격을 얻어 경쟁할 수 있다. 이에 디오픈을 시작으로 프로와 아마추어가 모두 경쟁하는 대회에 오픈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

디오픈은 미국골프협회(USGA)와 함께 골프 관련 규칙을 관리하는 로열앤에이션트골프클럽(R&A)이 주관한다. 참고로 디오픈을 포함해 마스터스와 PGA챔피언십, US오픈은 PGA투어가 주관하지 않는다. 각기 다른 단체가 대회를 총괄 운영한다. 마스터스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이, PGA챔피언십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US오픈은 USGA가 각각 주관한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