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4월까지 거래 가운데
주택 28.2%, 토지 33.6% 차지

이미지 크게보기 맑은 날씨를 보이던 지난 9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뉴시스

제주=박팔령 기자


제주지역 주택과 토지를 사들이는 외지인 수요가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규제를 피한 전국적인 매수 수요가 비규제지역인 제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제주 주택 매매 3263건 중 외지인이 921건을 매입해 28.2%의 비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제주시에서 2185건 중 440건(20.1%), 서귀포시에서 1078건 중 481건(44.6%)으로 서귀포 지역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앞서 지난 3년간 주택거래량 중 외지인 매입 사례가 2019년 7993건 중 1824건(22.8%), 2020년 1만409건 중 2693건(25.9%), 2021년 1만2060건 중 3497건(29.0%)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외지인의 토지 매입 비중은 주택보다 더 높다. 올 1~4월 도내 토지거래량 8607필지 중 외지인이 사들인 토지는 2890필지(33.6%)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거래 건수 5584필지 중 1590필지(28.5%), 서귀포시 거래량 3023필지 중 1300필지(43.0%)로 역시 서귀포 지역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20년과 2021년 제주지역 토지매매량 2만 4726필지, 3만577필지 중 외지인 매입 비중은 각각 35.0%(8652필지), 34.4%(1만531필지)의 비율을 보였다.

제주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제주지역 주택과 토지를 외지인들이 지속해서 사들이는 것은 부동산 비규제지역으로 국내 최고 관광지라는 점에서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다고 보고 전국적인 매수 수요가 제주로 유입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서귀포시 지역의 부동산 매입이 더 많은 것은 영어교육도시 관련 수요도 한몫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