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위해 전대 안나오는 게 좋아, 강성팬덤 끌려다니면 망하는 길”
‘586용퇴론’은 “586 아니라 ‘역할 못하는 중진들 용퇴’가 맞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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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원로인 유인태(사진) 전 국회 사무총장은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본인을 위해서는 안 나오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론에 관해 “앞으로 대선이 5년 남았으니 당분간 길게 내다보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의원에 관해 “대통령 선거 떨어지자마자 이러는 후보는 처음 보잖냐”며 “여러 가지로 지금은 조금 쉴 때”라고 했다.

특히 소위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당이 원해서 선거에 출마한 것인데 책임론을 뒤집어씌우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을 두고는 “당이 원하기는 무슨 당이 원하냐”며 “세상이 다 아는 걸 가지고 자꾸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또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이 의원의 강성 팬덤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부터 세 번 연거푸 진 것도 저런 강성 팬덤의 영향을 받은 탓”이라며 “강성 팬덤이 자산일 수는 있지만 거기 끌려다니면 망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 전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이번 신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서 비대위원장 제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진행자가 ‘왜 거절했는가’라고 묻자 “혁신은 무슨 놈의 쓸데없이 혁신비대위”라며 “두 달짜리 혁신위가 어디 있나. 전당대회 잘 관리해서 이 내분을 어떻게 좀 잘 수습하고 할 사람이 맡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등 당내 일각에서 제기됐던 ‘586세대 용퇴론’에 관해 “586용퇴론이라고 하는 게 말이 안 된다”며 “계속 (의원) 선수만 쌓아가는 사람들이 젊은 후배들한테 자리를 넘겨주는 게 좋은 거지 그게 왜 꼭 대상이 ‘586’으로 되는 건가. ‘중진 중에서 중진 역할을 제대로 못 하는 중진들은 이제 용퇴하십시오’ 이렇게 얘기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