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 달린 철퇴 방망이 형상 ‘불라바’
우크라 의원들, 이 대표에게 선물

이미지 크게보기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우크라이나 의원들로부터 받은 철퇴 선물 ‘불라바’의 사진을 게재했다. 페이스북 캡처

최근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를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현지에서 받은 선물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우크라이나 의원들에게 받은 선물이라며 ‘불라바’ 사진을 게재했다. 이 대표가 받은 불라바는 여러 개의 뿔이 달린 구체가 끝에 달렸고 그 아래 육면체 장식이 붙어 있는 철퇴 형상이었다.

이 대표는 “우리 방문단의 선물에 대한 답례품”이라며 “코자크(카자흐) 족 지도자가 들고 사용하는 철퇴라고 설명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자유의 영원한 존립을 위해 잘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의원들은 이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에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이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크게보기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두 사람이 만난 구체적인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 대표는 7일 오후 해당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했다. 페이스북 캡처

실제 불라바(булава, 영문 Bulava)는 러시아어로 과거 유럽의 전장에서 갑옷을 입은 상대를 공격할 때 쓰는 철퇴를 의미한다. 그러나 불라바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의 명칭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실패를 거듭하던 끝에 지난 2011년 8월 여러 개의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 미사일의 명칭이 ‘불라바’였다.

이미지 크게보기 러시아의 불라바 미사일 발사 장면. 러시아 업체 MIT 홈페이지 캡처

불라바 미사일을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업체 MIT(Moscow Institute of Thermal Technology)의 홈페이지에는 블라바 미사일과 관련한 각종 현지 언론의 기사도 게재돼 있다. 지난해 게재된 한 언론보도에서 아르카디 나바르스키 러시아 태평양함대 잠수함사령부 참모총장은 불라바 미사일에 대해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무적”이라며 소개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