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롯데시네마 등 전국 381개 상영관서 일제히 상영

이미지 크게보기 ‘그대가 조국’ 펀딩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페이지. 텀블벅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취임부터 검찰 수사,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재판 과정 등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이 25일 전국 영화관에서 개봉한다. 개봉 당일부터 예매율 순위 상위에 오르면서 다큐멘터리 영화의 성공 사례를 만들지 주목된다. 조 전 장관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적극 지지층의 높은 관심도 영화 예매율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그대가 조국’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16.9%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예매율 순위 3위에 올랐다. 높은 예매율 덕분에 매출액도 7억3787만 원을 찍었다. 이날부터 전국 381개 상영관, 825개 스크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앞서 이 영화 제작사인 ‘켈빈클레인프로젝트’는 대형 멀티플렉스 상영관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모금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애초 목표치였던 5000만 원의 52배에 해당하는 26억1091만1000원을 모았다. 후원에는 5만1794명이 참여했다. 제작사 측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형 멀티플렉스 상영관을 다수 확보한 데 이어, 서울 광화문 사거리 전광판에 영화 개봉을 알리는 옥외광고를 게시했다. 앞으로 상영관 숫자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대가 조국’은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2019년 8월 9일부터 장관직을 사퇴한 10월 14일까지의 일을 다루며 이후 진행된 검찰수사, 정 전 교수에 대한 재판 과정도 담았다.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온 이들이 대거 출연해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 언론 보도 행태를 비판한다.

연출을 맡은 이승준 감독은 한국 다큐멘터리계를 대표하는 감독이다. 그는 2011년 영화 ‘달팽이의 별’로 아시아 최초이자 한국 최초로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장편 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편, 조 전 장관은 현재 입시비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 전 교수의 경우, 올해 1월 대법원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