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모듈원전·도심항공 등 첨단기술 사업 진출 잇따라

주택 및 토목·건축 등 전통 건설시장에서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건설사들이 올해 들어 잇따라 신사업 쪽으로 눈을 돌리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표방하며 친환경 폐기물사업과 소형모듈원전(SMR), 도심항공교통(UAM), 데이터센터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SMR 사업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지난 9일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손잡고 전 세계에 SMR 발전소 건설 및 첨단 기술 습득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3월 말 미국 홀텍사와 SMR뿐만 아니라 원전 해체 사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정부 주도의 UAM 팀코리아에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3일 미국기계학회(ASME)로부터 원자력 제작과 설치 등 일련의 자격 인증을 획득해 초소형모듈원전(MMR) 사업과 소듐냉각고속로(SFR) 사업에 진출했다. 대우건설은 5월 초 항공 부품 제조사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드론 개발사인 아스트로엑스와 잇따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는 4월 말 데이터센터 플랫폼 기업 디지털엣지와 협약하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인천 부평구에 국내 최대 규모(120㎿급)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호반건설은 KT엔지니어링과 데이터센터 구축 관련 MOU를 체결했다. 수처리 사업에 진출한 GS건설은 전기 배터리 등을 재활용하는 이차전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