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그린 멘털 코치 “메이저라는 긴장감에서 벗어나야”

이미지 크게보기 이경훈이 16일(한국시간)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한 후 맞춤 제작된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미소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이경훈이 강해진 멘털의 힘으로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에 도전한다.

이경훈은 19일 밤(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컨트리클럽(파70)에서 개막하는 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경훈은 직전 대회인 AT&T바이런넬슨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PGA투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기세를 몰아 생애 첫 메이저대회 컷 통과와 상위 랭킹에 도전한다. 이경훈은 지난달 마스터스를 마친 뒤 캐디와 스윙코치, 퍼터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과거 함께 했던 멘털코치와도 다시 만났다. 그리고는 불과 한 달 만에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고, 이번 주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경훈은 PGA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2승을 하고 난 후 감정 조절이 조금 더 쉬워졌다”면서 “경기적인 부분에서는 모든 것이 잘 준비된 느낌이다. 기대된다. 이번에는 도전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경훈은 PGA투어 데뷔 전인 2014년 US오픈을 포함해 총 5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 탈락했다. 이경훈이 이번 주에 더욱 의욕을 드러내는 이유다.

이경훈의 자신감은 AT&T바이런넬슨을 마친 뒤 멘털코치인 정그린 그린코칭솔루션 대표와 빠르게 정신무장을 마친 덕분이다.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1타 차로 컷 통과에 실패한 아쉬움을 씻기 위해 우승의 기쁨도 빨리 잊었다. 정 대표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경기가 시작되면 모든 선수가 불안, 긴장을 겪지만, 그 상황에서도 자기 할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메이저대회는 선수들이 특히 더 긴장하는데 메이저대회라는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는 마음가짐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경훈은 20일 오전 2시 36분 10번 홀(파4)에서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팀 핀스트라(미국)와 1라운드를 시작한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