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병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중구 문화일보 사옥에서 지난 10일 가진 인터뷰에서 “교육정책에서 에너지 정책까지 국가가 개입해 모든 것을 디자인해서 끌고 가야 한다는 인식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며 자유주의 사고의 확립을 강조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 파워인터뷰

김병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영입을 추진하면서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윤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삼고초려’하며 여러 차례 전화해 선거 캠프 합류를 제안했지만, 김 위원장은 처음에는 고사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라도 하게 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정도가 아니라면 차라리 아무런 공직을 맡지 않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윤 대통령이 도와달라고 해서 합류하게 됐다”며 윤 대통령 지원 사격에 나선 배경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적, 경제적 자유주의에 대한 윤 대통령의 철학과 구상이 내가 지향하는 자유주의적 사고와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며 “‘이재명 정부’가 들어설 경우, ‘자유’라는 가치를 누리기 힘든 현실이 펼쳐질 것 같아 그것만은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경제, 교육 등 각종 분야에 걸쳐 정부의 규제가 과도하다는 점을 조목조목 밝혔다”며 “서로 대화를 통해 이 같은 자유주의적 심성이 어디서 나왔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고 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사에서 ‘자유’를 35차례 언급하며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때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김 위원장이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설(說)’도 돌았지만, 김 위원장은 “선출직이든 임명직이든 맡지 않을 것”이라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