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화설계 오피스텔 속속 분양

알파룸 등 설치 공간부족 해결
최대 3.75m 천장 개방감 탁월

강남 역삼동 ‘더 갤러리 832’
용인 ‘수지 몽펠리에 힐포레’등
주거 만족도 앞세워 완판 도전

이미지 크게보기 최근 몇 년간 집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오피스텔과 생활숙박시설 등이 다양한 특화설계를 통해 주거 대체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시행사들도 올 들어 대안 주거상품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공급된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전경. 한화건설 제공

오피스텔과 생활숙박시설 등이 주거시설 대체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특화 설계로 주거 편의를 높이는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분양하는 주거 대체 부동산들은 획일화된 평면 설계를 벗어나 통풍과 공간 한계, 수납장 부족 등을 보완해 조기 완판에 도전하고 있다.

17일 수익형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집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대체 주거시설로 떠오른 주거형 오피스텔과 생활숙박시설,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특화설계를 통해 수요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주거형 오피스텔 등은 채광 및 통풍이 우수한 3베이(bay), 4베이 설계를 적용하고, 공간 부족을 보완하는 팬트리·알파룸·드레스룸 등을 설치하고 있다. 또 공간 활용이 가능한 복층형과 테라스, 높은 천장으로 아파트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대체 주거 상품 입지를 굳히며 ‘분양 완판’에 도전하고 있다. 한 수익형 부동산 분양 관계자는 “고급 아파트 같은 특화설계에다가 대출 등 각종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수요가 꾸준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건설·시행사들은 5월 이후에도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특화설계 적용 대체 주거시설들을 잇달아 분양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832-2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더 갤러리 832’는 특화설계와 토털 컨시어지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지하 7층∼지상 37층 규모로 오피스텔 전용면적 77∼197㎡ 총 197실 및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돼 있다. 인근 논현동 236-8, 9번지 일원에서는 고급 오피스텔 ‘폴스타인 논현’도 5월 분양에 들어간다. 지하 5층∼지상 19층 규모로 오피스텔 37∼142㎡ 총 99실과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설계됐다. 2∼3인 가구를 겨냥해 2룸 위주에 기존 오피스텔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3베이 구조를 적용, 채광과 통풍 효율을 높였다.

현대건설은 6월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장안 라보니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19층 74㎡, 총 162실로 조성된다. 4bay 평면 설계가 적용되고, 공용 욕실은 세면 공간과 화장실을 분리해 공간 실용성을 높였다. 또 74㎡A 타입은 다락구조로 설계돼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고, 74㎡B 타입은 2.6m의 높은 천장고로 개방감을 확보했다. 대형 신발장, 주방 키큰장,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도 특화했다.

DL이앤씨는 6월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색2지구 일원에서 주거형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고색’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4층, 전체 430실 규모다.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3룸 구조로 설계됐고, 일부 타입에는 현관 팬트리·드레스룸·파우더룸 등이 배치된다. 미세먼지 저감 식재, 미스트 분사 시설물, 동 출입구 에어커튼, 웨더 스테이션 등이 계획됐다. DL이앤씨는 또 인천 중구에서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39층 4개 동, 82㎡ 총 592실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4베이 판상형 구조(일부 실 제외)를 도입하는 등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풍산건설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일원에서 ‘수지 몽펠리에 힐포레’를 분양한다. 성복동 471-4일대 1단지에는 아파트 63∼68㎡ 21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84∼85㎡ 17실 등이 들어선다. 성복동 500-2일대 2단지에는 아파트 65∼67㎡ 21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84∼87㎡ 15실 등 36가구가 공급된다. 전 가구를 2.85m의 천장고로 설계해 개방감과 일조, 환기 효율을 높였다.

지방에서는 KR산업(계룡그룹)이 5월 대전 유성구 죽동 680번지 일대에서 ‘죽동 리슈빌 까사포레’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7층 28∼84㎡ 주거형 오피스텔 160실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전 타입 최대 약 26㎡에 달하는 복층 다락 공간(안방 및 주방 상부 총 2개소)을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하고 최상층에는 테라스 설계를 적용했다. 또 자녀 방과 복도 부분에는 최대 3.0m, 안방·거실 부분에는 최대 3.75m의 천장고를 제공, 기존 아파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공간적 개방감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중심부에는 중정(中庭)을 시공해 각 가구 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