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백신 공유할 계획 없다”
바이든 訪韓때 DMZ 갈수도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백악관이 북한의 5월 중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재확인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백악관은 북한의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서는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지한다면서도 “현재는 북한에 백신을 공유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이르면 5월 안에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번이 7번째 핵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다음 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때 이 문제가 논의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절리나 포터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북한이 5월 중 핵실험을 단행할 준비가 돼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사키 대변인은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서는 “북한은 코벡스(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의 백신 기부를 계속 거부해왔다”며 “미국은 현재는 북한과 백신을 공유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비무장지대(DMZ) 방문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DMZ 방문은 한국을 찾는 인사들이 취하는 조치 중 하나”라면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한편 AP통신은 “현대차가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미 조지아주에 70억 달러(약 9조 원)를 투입해 전기차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