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원칙을 세우고 무게감 있게 대처해야”

이미지 크게보기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홍 후보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오는 6월 1일 치러질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대항마로 거론 중인 윤희숙 전 의원을 공개 저격했다. 윤 전 의원의 계양을 공천설은 이 고문의 출마 선언이 임박함과 동시에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아이디어 차원의 주장으로 흘러나왔다.

홍 후보는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동산 투기 혐의로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당 대표와 안철수의 인천 불출마를 비난하면서 자신의 격을 착각하고 연고도 없는 인천에 자객 공천을 해 주면 나간다는 공천 희화화를 보니 그건 아니다 싶기도 하다”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이 지난 6일 “당에서 ‘네가 꼭 필요하니 나가라’고 하면 따르겠다”며 계양을 출마 의사를 밝히고, 국민의힘 지도부 일각에서 윤 전 의원의 계양을 전략공천을 검토하자 이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떠도는 헛소문이길 바라지만 취임식 참석을 내걸고 공천을 요구한다거나 있지도 않은 윤심(尹心)을 내세워 또다시 공천 사기나 치려고 하는 행태가 있다면 모두 정상적이지 않다”며 “이제 여당이 되었는데 당이 원칙을 세우고 조금 더 무게감 있게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썼다. 그는 “지난번(2020년 4월) 총선 참패는 무원칙한 막천이 원인이었다”며 “공당의 공천은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는 홍 후보와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후보, 한민정 정의당 후보, 신원호 기본소득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