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청와대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크게보기 윤한홍(왼쪽)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 팀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27일 10시부터 사전 신청 … 네이버·카카오 등 모바일앱 및 웹사이트로 등록
1일 3만9000명으로 관람 제한…본관·녹지원·상춘재 등 개방 대상 포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식 취임하는 오는 5월 10일 정오부터 청와대가 일반 관람객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오는 27일부터 관람을 위한 사전 신청 서비스가 운용된다.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는 2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TF팀장을 맡은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5월 10일 (윤 당선인) 취임식이 끝나는 시간에 청와대의 문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며 “이로써 본관, 영빈관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으로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가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윤 의원은 이번 청와대 일반 공개와 관련해 “5월 10일부터 22일까지 13일간 새 시대, 새 희망을 담은 다양한 문화 행사가 예정돼 있다”며 “같은 기간 청주 청남대, 세종 대통령 기록관, 합천 청와대 세트장 등 곳곳에서도 청와대 개방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일반 공개가 이뤄질 경우 초기에는 관람객이 대규모로 몰릴 여지가 있는 만큼 TF 측은 사전 신청제도를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윤 의원은 “개방 초기 관람 신청 서비스 제도를 운용하기로 했다”며 “한시적으로 입장 신청을 받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입장 규모와 운영 방식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도와 입장객 추이 등을 고려해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당분간은 사전 신청자 중 당첨자만 청와대 방문이 가능하다.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을 고려해 하루 여섯 차례, 2시간마다 6500명씩 일일 관람 인원을 총 3만9000명으로 제한된다. 청와대 방문 사전 신청은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의 모바일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단,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단체 관광은 별도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일반 개방을 앞둔 북악산 남측 탐방로를 오르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번 청와대 일반 공개와 더불어 청와대 뒤편의 북악산 등산로도 5월 10일 완전 개방된다. 등산로 출입에는 인원 제한이 없다. 윤 의원은 “청와대 동편과 서편 어느 곳에서나 출발할 수 있는 등산로는 5월 10일부터 사전 신청 없이, 인원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며 “조선 시대 500년과 대한민국 건국 이후 74년을 합해 600여 년간 닫혀 있던 권력의 상징, 그 공간이 국민 품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한편, 새 대통령 집무실 이름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공개 모집된 이름과 윤 당선인의 발언 등을 종합하면 ‘국민’이라는 단어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이전 TF는 청와대를 대체하고 ‘용산 시대’를 상징할 새 대통령 집무실의 이름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공모 기간은 지난 1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한 달간으로, 6월 초에 명칭이 확정된다. 이날까지 약 1만건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실 이름을 국민에게 물을 계획이라며 ‘피플스 하우스(People’s House·국민의 집)’라는 표현을 언급했다. 윤한홍 의원은 “접수된 사례를 보면 ’국민을 위한다‘, ’국민의집‘, ’국민관‘, ’애민관‘ 등 ’국민‘이 들어가는 이름이 굉장히 많다”며 “아마 그런 뜻을 윤 당선인이 말한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응모를 원하는 국민은 국민생각함 홈페이지(www.epeople.go.kr/idea)에 새 대통령실 ‘명칭’과 ‘제안 의미’를 1000자 이내로 적어 내야 한다. 최우수상 1명에게는 상금 600만원, 우수상 1명에게는 상금 300만원, 장려상 3명에게는 각각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