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윤석열(오른쪽)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전 경기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 방문
“백신 개발자들 노고에 감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경쟁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시를 당선 이후 처음으로 방문했다.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격려하는 일정이지만, 6·1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우회적 힘 싣기란 해석도 나온다.

윤 당선인은 25일 성남시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개발진의 노고에 국민 한 사람으로서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개발자들을 격려했다.

윤 당선인은 “제가 정부를 맡게 되면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기업 하는 분들께서 ‘이러이러한 규제는 연구·개발하고 사업하는 데에 지장이 많다, 풀어달라’고 해주시면 적극 검토해 불편이 없도록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도 “(바이오 산업에) 제대로 투자해 우리나라가 백신 개발의 역량을 가진 백신 주권 국가가 되는 것이 새 정부의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인수위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는 새 정부에서 시행할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오는 27일 발표하고, 손실보상과 금융·세제 지원 등 소상공인 지원 방안은 오는 28∼29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코로나특위는 또 최근 많은 국민이 코로나19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며 코로나 후유증(LONG COVID) 대책을 ‘코로나 100일 로드맵’에 명문화해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올 하반기부터 소아·청소년 1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후유증의 장·단기 관찰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코로나특위 보건의료분과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백신피해자 가족협의회를 만나 의견을 듣고 대책 수립을 논의한다.

한편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안 위원장을 만나 ‘미래형 신 교통’인 하이퍼루프 등을 포함한 경기 지역 주요 현안을 국정과제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