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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與 법안처리 협조 거부 무소속 양향자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강행 처리 과정에서 키를 쥐고 있던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반대 견해를 밝히며 협조를 거부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국민의힘이 법 개정안을 안건조정위원회에 넘길 것에 대비해 박성준 민주당 의원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로 옮기고 민주당 출신인 양 의원을 법제사법위원회로 보임시켰다. 안건조정위는 여야 3명씩 구성되는데 양 의원을 비교섭단체 몫으로 투입해 4대2 구도를 만들어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19일 SNS에 양 의원 명의의 ‘검수완박 반대 입장문’이 유포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진위 논란 끝에 양 의원이 직접 작성한 글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양 의원은 입장문에서 “나는 누구보다 문재인 대통령 성공을 바라는 사람”이라면서도 “이번 법안이 이런 식으로 추진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결국, 민주당은 법사위 소속 민형배 의원을 탈당시키는 꼼수를 감행해 양 의원 대신 안건조정위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양 의원은 “자당 국회의원을 탈당시켜 안건조정위원으로 하겠다는 발상에는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손우성 기자


2. 검수완박 리더십 시험대 김오수 검찰총장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화 폭주에 반발해 검찰총장직을 던졌다가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김오수 총장의 행보가 분주하다. 국회에 나가 검수완박이 될 경우 박탈되는 건 검찰 수사권이 아니라 국민 기본권이라고 부당성으로 호소하고 있다. 검찰 개혁 차원에서 수사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총장의 검수완박 노력이 검찰이나 정치권으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김 총장은 지난 19일 전국평검사대표회의가 “검수완박은 범죄방치법”이라며 강력 반발할 때 “수사 지휘권을 부활시키고 검찰 수사권을 없애는 것도 논의할 수 있다”고 생뚱맞은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20일 열린 전국부장검사대표회의에서도 ‘김오수 책임론’이 제기됐다. 현 정권 5년 동안 친여 성향을 보여 온 김 총장이 검수완박 위기를 극복할 리더십을 갖추지 못했다는 게 후배 검사들의 인식이다. 검찰총장이 위기 때 어떤 리더십을 발휘했느냐에 따라 대통령이 될 수도 있고, 불명예 퇴진도 할 수 있다. 김규태 기자


3. 주식 공개매수 시사 머스크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SNS 트위터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시도하며 트위터 이사회와 대립 중이다. 이달 초 트위터 지분 9.2%를 매입해 최대주주가 됐다는 사실을 공개한 머스크 CEO는 최근 트위터 측에 주당 54.2달러에 지분 100%를 매입(총 430억 달러·약 53조 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후 트위터 이사회는 ‘포이즌 필’을 발동하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포이즌 필은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훨씬 싼값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미리 부여하는 제도로, 머스크 CEO의 적대적 M&A를 막겠다는 취지다.

이후에도 양측은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머스크 CEO는 SNS를 통해 “트위터 이사회 이익이 주주 이익과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트위터를 인수하면 이사회 급여를 주지 않겠다”고 겁박했다. 그는 또 다른 SNS 메시지를 통해선 트위터의 주식공개매수를 시사했다. 적대적 M&A 방법인 주식공개매수는 주주들을 설득, 장외에서 주식을 대거 매수하는 행위다. 이를 위해선 현금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그의 재산 대부분이 테슬라 지분에 묶여 있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임정환 기자


4. ‘물가·부채’난제 앞 취임 이창용 韓銀 신임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신임 총재가 통화정책을 책임지게 됐다. 경제학자와 경제연구가 등이 최고로 선망하는 국내 최고의 경제수장 자리에 오른 영광이 크지만, 이 총재 앞에는 1862조 원이라는 엄청난 가계부채와 10여 년 만에 4%대를 돌파한 고물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차질에 따른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사태라는 거대한 산이 놓여 있다.

특히, 이 총재는 한은이 단순히 물가와 금융 안정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머물지 않고, 국가 경제의 중장기적 도전과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1일 취임사를 통해 “지금 한국 경제는 대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제는 경제정책의 프레임을 과감히 바꾸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당면한 중장기적 도전을 생각해 봤을 때 우리의 책임이 통화정책의 테두리에만 머무를 수 없다”며 “한은은 통화·금융정책을 넘어 당면한 문제를 연구해 우리 경제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밝혔다. 물가·금융 안정 외에 거시경제까지 살피겠다는 이 총재가 과연 어떤 통화정책을 펼칠지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대환 기자


5. 16년만의 세계주니어 메달 14세‘피겨 샛별’신지아

한국 피겨스케이팅 싱글 유망주 신지아(14·영동중)가 ‘피겨 여왕’ 김연아(32) 이후 16년 만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올라 주목받았다. 신지아는 한국 선수 최연소 입상 기록도 갈아치웠다. 1990년생인 김연아는 15세이던 2005년 시상대에 올랐지만, 신지아는 김연아보다 한 살 어린 나이에 메달을 땄다.

신지아는 지난 18일 에스토니아에서 열린 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총점 206.01로 2위에 올랐다. 금메달을 따낸 미국의 이사보 레비토(15·206.55점)에 불과 0.54점 차이였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는 국제 주니어 피겨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엔 개최 시점 기준, 전년도 7월 1일 이전까지 만 13세 이상에서 만 19세 미만의 선수가 참가한다. 신지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남녀 선수 76명을 통틀어 최연소다.

신지아는 한국 피겨를 이끌 유망주로 떠올랐다. 신지아는 2020년 회장배랭킹대회와 2021년 제75회 종합선수권대회, 제63회 종별선수권대회 등에서 국내 주니어부를 제패했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