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박성훈 기자

지난달 대선에서 사전투표 관리와 운영 부실 논란 등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4일 오전 노 위원장을 고발한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 등을 불러 조사했다. 앞서 자유대한호국단과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 등 시민단체는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과정에서 선관위의 부실한 현장 관리 탓에 혼란이 생겼다며 노 위원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은 서울경찰청으로 이송됐다가 중앙선관위가 있는 경기 과천시를 담당하는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됐다.

앞서 지난달 5일 진행된 확진·자가격리자 사전투표 과정에서 투표용지가 종이 가방이나 바구니 등에 허술하게 보관되거나, 특정 후보로 기표가 된 투표용지가 다시 배포되는 사례가 발생해 전국 곳곳에서 항의가 잇따랐다. 김세환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같은 달 16일 투표소 부실 관리 논란의 책임을 지겠다며 사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