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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소방 협력해 재난 사전 대비 체계 구축 첫 사례

서울 관악구는 지난 3월 31일 관악소방서와 ‘피난약자 안전구조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사업’(사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사전에 장애인으로부터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받아 거주지, 연령, 성별, 장애유형 및 정도 등 구조에 필요한 정보 자료를 구축해 공유하고, 종합재난관리시스템과 연계할 방침이다.

구는 재난상황 발생 시 자력으로 대피할 수 있는 내부장애 7종을 제외한 장애인을 ‘피난약자 장애인’으로 규정했으며, 3월 말 기준으로 지역에 거주하는 피난약자 장애인 1만8735명 중 재난에 취약한 홀몸·고령·중증 장애인 정보를 취합해 2026년까지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소방서가 협력해 재난 사전 대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전국에서 유일한 사례라고 관악구는 설명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구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과 행정력이 소요되지만 피난약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꼭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재난에 취약한 장애인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도록 소방서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