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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여 만에 인상 ‘脫제로금리’

Fed, 연내 6회 추가 인상 시사
올해말 기준금리 1.875% 예상

높은 인플레에 본격‘긴축 스텝’
파월 “물가 안정 오래 걸릴 것”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Fed의 금리 인상은 2018년 12월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Fed는 올해 6회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시사했다. 오는 5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미국 경제가 40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 충격 우려까지 더해지며 Fed가 본격적인 긴축 스텝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내고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2018년 12월 이후 첫 기준금리 인상이다. 특히 16명의 Fed 위원은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1.875%로 예상했다. 올해 남은 6번의 FOMC 회의 때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베이비 스텝’을 밟을 경우 6번 모두 인상을 예고한 셈이다. 지난해 12월 예상했던 올해 3회 기준금리 인상에 비해 인상 폭과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란 의미다.

더불어 Fed는 5월부터 양적 긴축에도 나설 전망이다. Fed는 2020년부터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응하고자 미 국채 등을 사들이며 돈을 푸는 양적 완화를 실시, 현재 보유자산이 8조9000억 달러(약 1경890조 원) 규모로 불어나 있다. 양적 긴축은 양적 완화와 반대로 매입한 자산을 시장에 내다 파는 정책을 말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 회복까지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