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긴 투표 행렬…‘국민 선택’ 시작됐다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전투표는 4일과 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분증을 갖고 있으면 전국 3552개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할 수 있다. 윤성호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 안철수 국민의당·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의 기표란에 ‘사퇴’가 표시된 투표용지. 뉴시스

■ 대선 사전투표 돌입

낮 12시 현재 투표율 7.11%
지난 대선보다 2.47%P 높아
與野, 지지층 투표율 제고 총력

송정은 기자, 부산=김현아 기자

4일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기점으로 ‘국민의 선택’이 시작됐다. 여야는 모두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지지층의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역풍을 기대하며 20·30대 여성, 친문(친문재인), 호남 등 전통적 지지층의 추가 결집에 나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 대세론이 형성됐다고 판단하고 전국적인 지지를 받는 통합 대통령을 내세우며 막판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한 뒤 “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을 생각했다”며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 통합, 경제, 평화의 길을 확고하게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부산 남구청에서 투표하고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한 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정의와 상식이 무너져 내리는 상황에서 검찰총장으로서 법 집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퇴한 지 딱 1년 되는 날”이라며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서 반드시 사전투표에 참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 주민센터에서 배우자, 아들과 함께 투표했다.

사전투표는 전국 3552개 사전투표소에서 5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낮 12시 현재 투표율은 7.11%다. 같은 시각 19대 대선 사전투표율 4.64%보다 2.47%포인트 높다. 21대 총선 사전투표율 4.90%보다도 높다. 역대 최고였던 21대 총선 26.69%를 넘어 30%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핵심 지지층인 35∼60세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주요 지지층인 20대 남성과 60세 이상 유권자가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