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한 食·醫·藥, 국민건강 일군다

가정간편식 대표적 오염물질
‘벤조피렌’‘3-MCPD’ 조사
배달음식 위생상태 집중점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3년간 국내 식품유통 시장 판도는 크게 바뀌었다. 가정간편식 시장은 커졌고 새벽배송 성장세는 가팔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최근 새로운 수요가 반영된 먹거리 환경의 안전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국민이 편의성 때문에 자주 즐기는 먹거리의 위해 요인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가정간편식 대표적 오염물질로 꼽히는 ‘벤조피렌’ ‘3-MCPD’ 등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기준 재평가와 저감화를 추진한다. 농축수산물 밀키트 안전성 검사도 보강한다

족발과 치킨 등 ‘국민 배달음식’의 위생상태도 집중 점검 중이다. 배달음식점 주방공개 CCTV 사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배달원 위생·안전관리 매뉴얼도 배포한다. ‘새벽배송’ 신선 농산물에 대해서는 다음달부터 물류센터에서 배송 전 신속검사도 실시한다. 냉장·냉동식품 콜드체인(저온물류시스템) 불시점검 등 온라인 유통 식품 관리체계도 보강한다. 온라인 유통 식품 수거·검사 등 비대면 검사의 명확한 법적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신기술이 적용된 식품 안전기준도 재정비된다. 배양육 안전성 평가와 제조 가공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고, 대체 단백질 식품의 정의·명칭·유형 등 관리체계 마련을 추진한다. 오는 6월에는 첨단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식품첨가물 인정기준을 세우고, 대체단백질 식품 등 신식품에 사용하는 식품첨가물 허용범위를 설정할 예정이다.

개인 건강관리 식품에 대한 안전 체계도 손본다. 암환자, 고혈압 환자용 식품 등에 대해 표준 제조기준과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표준모델을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에는 생활방식과 식습관 등을 분석해 안전섭취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정보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다.

안전섭취 정보에는 의약품 병용섭취 주의 성분, 기능성 성분 중복, 일일섭취 허용량, 적정섭취 시기·기간 등이 포함된다. 다음달에는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표준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