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장동 저격수’ 전진 배치
“김혜경 880개 녹음파일 관련 제보 등 공개”
추경 규모 놓고도 이재명 맹공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는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 이 후보를 둘러싼 ‘조폭 논란’과 관련해 파상공세가 전개됐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의전 논란의 제보자 A씨가 (이 후보의 도지사 시절) 김모 전 비서관 지시로 도청에서 나올 때 비서실 하드디스크를 파쇄·은닉하고 새것을 끼워 넣고 왔다고 했다”면서 “이것은 중대 범죄라고 본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당내 ‘대장동 저격수’를 전진 배치하며 이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한편, 정부 추경안에 대해서는 “후세대에 영구적 빚을 떠넘기는 선거 매표용 추경”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예결위 질의 순서에서 박수영·김용판·유상범 의원 등 ‘대장동 저격수’를 전진 배치했다. 김은혜 의원도 8일 예결위 질의를 준비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김혜경 씨 관련 ‘880개 녹음파일’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다른 제보 내용과 함께 일부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판 의원은 “이 후보의 인성과 관점이 위험하고 신뢰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조폭, 강제입원, 대장동 사태 등등 이 후보의 역사를 살펴볼 때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라며 “공자가 ‘무신불립’을 말했듯, 정치의 근간은 신뢰”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추경안에 대해서도 이 후보 책임론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인 류성걸 의원을 비롯한 예결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제출한 추경 규모가 고작 14조 원에 불과해 소상공인 지원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 후보는 추경 당·정 협의 시 어디에 있었고, 어떤 노력을 했기에 14조 원에 불과한지 밝히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제시한 32조 원 규모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추가대책안이 추경안에 한 푼도 반영되지 못한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직접 지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목소리에 정부도 십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제는 국회와 정부가 보다 솔직하게 터놓고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이 문제를 풀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아·조재연 기자